[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황정음이 1인 기획사 공금 횡령 건에 대해 사과했다. 

황정음은 16일 현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 배우 황정음. /사진=와이원엔터 제공


그는 "제 연예활동을 위해 연예기획사를 설립하고 운영해 왔다. 이 연예기획사는 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서, 저 외에 다른 연예인이 소속된 적은 없었고, 모든 수익은 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위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 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았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됐다.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인 투자로 인해 손실을 보기는 했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정음은 "위 회사와의 잘못된 거래관계를 바로잡고자, 저는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 개인 자산을 처분해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했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필요한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황정음은 2022년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법인 기획사의 자금 43억 원 가량을 횡령했고, 이 중 42억여 원을 가상화폐 투자에 사용했다. 

황정음은 이날 열린 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액 변제를 위한 속행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수용했다. 

다음 공판은 8월 중 열릴 예정이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