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달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90억달러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17억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20.2원)을 기준으로 약 2조4143억원 규모다.

순유출은 지난달 한국 주식·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2월(+17억3000만달러)과 3월(+36억7000만달러) 순유입에서 석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93억3000만달러나 순유출됐다. 2020년 3월(-110억4000만달러)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순유출 규모다. 반면 채권에서는 76억3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7bp(1bp=0.01%포인트)로 전월(33bp)보다 4bp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9.7원, 0.67%로, 전월(4.3원·0.29%)보다 변동성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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