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총상금 10억원) 16강에 안착,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예원은 16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가빈을 1홀 차로 눌렀다.

조별리그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이예원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 두산 매치 플레이에서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오른 이예원.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매치 플레이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받고, 가장 많은 승점을 얻어 조 1위에 오른 선수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승점이 같으면 연장전으로 조 1위를 가린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에 선착한 이예원은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을 노린다. 또한 2022년과 지난해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지만 각각 홍정민, 박현경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한풀이에도 나선다.

이예원은 16강전에서 이다연과 만나 8강행을 다툰다. 이다연도 이날 강지선을 5홀 차로 따돌리고 3연승으로 16강에 올라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최근 4년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이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1년 우승한 박민지, 2022년 우승자 홍정민, 2023년 정상에 오른 성유진, 지난해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이 정상 탈환 또는 수성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민지는 2차전까지 나란히 2연승을 올린 38세 베테랑 안선주를 3홀 차로 제압,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성유진과 8강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홍정민은 리슈잉(중국)과 비겼지만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서 이제영과 맞붙는다.

   
▲ 두산 매치 플레이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한 박현경.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박현경은 역전 조 1위에 올랐다. 2차전까지 1승 1무였던 박현경은 2승으로 앞서간 이동은과 조 1위를 다퉜다. 이동은이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박현경은 2홀 차로 이겨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박현경은 이동은에 1홀 차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파5) 도중 닉뢰 주의보로 1시간 이상 대기하다 재개됐음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디를 잡으며 역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대회 2연패를 향한 1차 관문을 통과한 박현경은 16강에서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와 격돌한다.

이밖에 16강 대진은 노승희-최민경, 현세린-고지우, 황유민-안송이, 임희정-최은우의 대결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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