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선발로 복귀해 약 74분을 뛰며 발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리그 6경기 무승(1무 5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38(11승 5무 21패)로 17위에 머물렀다. 3연승을 달린 아스톤 빌라는 승점 66이 돼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65)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 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74분을 뛰며 발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다. 발 부상으로 7경기 연속 결장했던 손흥민은 앞선 크리스탈 팰리스와 36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약 35분을 소화하며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이날은 선발로 비교적 많은 시간을 뛴 데 의의가 있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이날 부상 후유증 없이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폭발적 드리블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상대와 몸싸움에서 위축되고 결정력이 떨어지는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유로라피그 결승전까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손흥민의 숙제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긴 했지만 토트넘은 맨유와 결승전에 대비해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마티스 텔이 최전방에 배치되고, 손흥민은 마이키 무어, 윌손 오도베르와 함께 2선을 맡았다. 중원은 파페 사르, 아치 그레이가 책임지고 포백은 세르히오 레길론, 벤 데이비스, 케빈 단소, 제드 스펜스로 꾸렸다. 골문은 안토니 킨스키가 지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아스톤 빌라가 잡고 몰아붙였다. 토트넘은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손흥민은 전반 14분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고, 전반 39분에는 스프린트로 질주해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전반은 0-0으로 마쳤는데, 토트넘은 슈팅 2개에 유효슈팅 1개에 그치며 8차례 슈팅(유효슈팅 3개)을 기록한 아스톤 빌라에 밀렸다.

후반 14분 아스톤 빌라가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리 왓킨스가 떨궈준 볼을 에즈리 콘사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실점한 이후에도 토트넘의 반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스톤 빌라가 공세를 더 끌어올리며 존 맥긴,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날카로운 슛으로 계속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 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약 74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아스톤 빌라가 후반 28분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아센시오가 토트넘 수비를 끌고 나가 공간을 확보한 후 내준 볼을 부바카르 카마라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두 골 차가 되자 토트넘은 후반 29분 손흥민과 레길론을 빼고 도미닉 솔란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투입했다. 만회골도 노려보고,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비하는 의미도 있는 선수 교체였다. 후반 42분에는 히샬리송과 브레넌 존슨이 교체 투입됐다.

아스톤 빌라도 선수 교체를 해가며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했다. 토트넘의 만회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2골 차 패배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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