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준석 치켜세우며 '반명 빅텐트' 합류 러브콜
2025-05-19 15:03:01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치켜세우며 '반명(반이재명) 빅텐트'에 합류하라는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19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한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김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 제가 속한 국민의힘 대표였다 보니 저보다 당의 여러 정책, 이념, 인물에 대해 잘 안다"며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 이 후보가 밖에서 고생하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토론회에서 제 지지자들은 'MVP는 이준석이다. 김문수 아니다'(라고 한다)"며 "우리 둘은 서로 짠 것 없고 전화 안 한다. 생각이 늘 같고, 정책 방향도 함께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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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5.19 /사진=연합뉴스 |
김 후보는 또 기자들에게 "이 후보는 우리 당 대표를 한 분이고, 생각이 다를 게 없다"며 "지금도 다른 후보, 다른 당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생각과 정책인데 우리 당이 조금 잘못한 점이 있어서 헤어졌으나 하나도 멀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단일화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후보가 안타깝기는 하다. 김 후보의 진정성과 보수 진영을 규합해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는 의심 안 하지만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밖에서 고생한다'고 한데 대해선 "당연한 말씀이 새롭게 느껴질 정도로 요즘 이상한 상황"이라며 "큰 성과를 내놓은 이후 내쫓고, 요즘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환절기인가보다. 그렇다고 제 정치적 입장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군을 다 망가뜨린 원균이고, 많은 사람이 '12척으로 뭘 할 수 있겠냐고 육군으로 단일화해라'고 얘기한다"면서 "젊고 진취적인 유권자들이 결코 동의하지 않는 단일화로는 막아낼 수 없다. 12척이든 13척이든 이곳에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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