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법복 입은 판사의 신상발언, 국민 신뢰 무너뜨려”
지귀연 판사 논란에 “법원 현장조사 협조 의사…자료 요청 오면 응할 것”
강훈식 “이준석 네거티브, 본인 정치 생명 닫는 선택”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0일 “사법의 권위는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에서 나온다”며 “더 이상 사법부의 권위가 무너지기 전에 스스로 바로 세우라”고 촉구했다.

윤 본부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선대위 총괄본부장으로서가 아니라, 법사위원장을 역임한 국회의원으로서 말씀드린다”며 “판사가 어떻게 법복을 입고 신상발언을 할 수 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로 그 판사가 내란범 윤석열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장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시느냐”며 “날짜를 시간으로 바꾸고 일부는 임의로 삭제해 구속을 취소시키는 황당무계한 결정까지 내린 상황을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윤호중 총괄본부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5차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20/사진=연합뉴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귀연 판사 관련 추가 자료 공개 여부에 대해 “그렇진 않은 것 같다”며 “다만 법원에서 관련된 현장 사실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하니 사진 등 자료를 요청하게 되면 협조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호중 본부장께서 말씀하셨듯 개인의 신상에 관한 이야기를 신성한 법대 위에서 직접 언급하는 것은 명백히 적절치 않다”며 “입장문을 내거나 출근길 언론 접촉을 통한 자연스러운 발언은 가능했겠지만 재판정 위에 앉아 신상 관련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회의에서 “이준석 후보가 언론을 통해 특단의 방법을 언급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반이재명 협공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라며 “특단의 방법이 네거티브 공세에 올인하는 것이라면 그 선택은 미래를 여는 선택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의 미래를 닫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실장은 “이 후보 진의와 무관하게 내란 정당과 그 뿌리에서 파생한 정당이 특정 단어 하나를 집요하게 문제 삼고, 티끌만 한 의혹을 만들어 내려고 혈안이 돼 있다”며 “이런 방식이 아니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능력이 부족한 건지 국민이 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선은 ‘내란 극복 대선’이며 내란 정당의 네거티브를 내란 극복 방해 행위로 규정한다”며 “그 어떠한 네거티브에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흔들리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과 입을 바라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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