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 무료화' 던진 이재명...승부처 '수도권' 집중 공략
2025-05-20 18:04:48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수도권 유세 이틀째..."표 떨어져도 경기북도 설치 반대"
규제혁파, ‘일산대교 무료화’ 등 지역 이슈 자극하며 표심 호소
김문수 겨냥 "중대재해처벌법, 여야 합의…악법 주장하면 되나"
규제혁파, ‘일산대교 무료화’ 등 지역 이슈 자극하며 표심 호소
김문수 겨냥 "중대재해처벌법, 여야 합의…악법 주장하면 되나"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북부인 의정부·일산·파주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과감한 규제혁파는 물론 '경기북도 반대', '일산대교 무료화' 등 굵직한 지역 이슈를 꺼내들며 최대 승부처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전날 서울 용산 유세 현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동식 방탄유리는 이날 유세장에도 설치됐다. 대선 후보가 신변 위협 때문에 방탄유리막을 자체 제작해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일정으로 의정부를 찾은 이 후보는 "경기북도 설치를 반대하면 제 표가 떨어질 거 안다"면서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걸 지금 당장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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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의정부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0./사진=연합뉴스 |
이어 "경기북부는 각종 규제 때문에 산업 경제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분리하면 규제가 해제 되냐"라며 "인과관계가 없는 얘기다. 북부를 분리하면 마치 엄청난 규제 완화가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사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 인구가 적지만 투자를 많이 해서 균형을 맞추고 산업·기업들을 유치해 안정적인 기반이 만들어지면 그때 분리를 얘기해야 한다"며 "지금 상태로 분리하면 각 북부지역에 부족한 세수 재정이 북부전체로 따지면 8000억이 넘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후보는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재추진하겠다며 "이제 대통령이 되면 누가 말리겠냐"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다리가 수십 개가 있는데 왜 일산대교만 돈을 내야 하냐"라며 "고양시민들이 세금을 내서 한강대교 만들고 다른 다리도 만드는데 왜 우리만 돈을 내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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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고양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5.20./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도지사 시절 경기도와 김포시, 고양시, 파주시가 돈을 각자 부담하며 일산대교 무료화가 거의 다 끝났는데, 도지사를 그만두니 바로 원상복구 됐다"며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악법'이라며 폐지를 주장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중대재해처벌법은 국민의힘과 합의해서 만든 법"이라며 "같이 합의해 놓고 악법이라고 주장하면 되겠냐"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새벽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노동 현장에 법이 정한 근로기준·노동환경기준을 안 지켜서 안전사고로 추락하거나 떨어져서 죽고 도로공사 하다가 무너져서 죽는 것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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