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대책 제안...투명한 검증 절차, 영부인 관련법 추진, 가족·친인척·지인 감찰 강화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중단 없이 ‘반성하는 보수’로 거듭나겠다”며 “불법계엄에 대한 사과와 단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이어 오늘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당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깊이 반성해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문제 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5.5.21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정직하고 깨끗하며, 모든 국민들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서민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진정으로 국민의 식구 같은 영부인을 소망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으로 세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영부인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투명한 검증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부인이라는 위상과 역할에 맞게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이에 대한 논란이 은폐되거나 과장되지 않도록 정당한 절차에 의해 투명하게 밝히는 과정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둘째로 영부인이 공적인 역할과 책임을 갖도록 영부인 관련법을 추진하고 예산편성 및 집행 과정을 투명화하며 불법행위 저질렀을 경우 다른 공직자와 동일하게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에 투입되는 예산 편성 및 집행 과정을 투명화하며, 대통령 배우자가 공적 권한을 남용하거나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다른 공직자와 동일하게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가까운 주변 인사에 대한 감시·감찰 과정이 권력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공백 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러한 제도화에 ‘반성하는 보수’의 개혁 의지를 담겠다”며 “영부인 문제를 특정 정권의 문제로 치부하며, 검증을 회피하려는 입장은 결코 진정성을 가질 수 없다. 김혜경 여사 역시 과거 여사에 대한 무한 검증 필요성을 스스로 강조하신 바 있다. 무한한 권력욕을 지닌 범죄자로부터 너무나도 소중한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싸움에서 진정한 국민승리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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