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탁구 간판 스타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혼합복식에 이어 여자복식에서도 4강에 진출, 메달 2개를 확보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중국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신유빈-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ITTF(국제탁구연맹)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 여자복식 8강전에서 1번 시드의 강호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일본) 조를 3-1(11-9 9-11 11-6 18-16)로 물리쳤다.

신유빈과 유한나는 게임스코어 1-1로 맞선 3게임에서 11-6으로 이기며 승기를 잡은 뒤, 4게임을 치열한 듀스 끝에 이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4강에 올라 메달을 확보한 신유빈(오른쪽)-유한나. /사진=ITTF 공식 홈페이지


4강에 오른 신유빈-유한나는 메달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 복식에서는 3-4위전이 없기 때문에 4강에 오르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다. 신유빈은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대회에서 전지희(은퇴)와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자복식 2회 연속 메달로 복식 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영혼의 단짝이었던 전지희의 은퇴로 새로 맞은 파트너 유한나와도 좋은 호흡을 보이며 동메달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신유빈-유한나의 4강전 상대는 23일 열리는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와 자비네 빈터-위안 완(독일) 조의 8강전 승자다. 

신유빈은 이날 앞서 열린 혼합복식 8강전에서는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4강 진출을 이뤄냈다. 대만의 난적 린윈루-정이징 조와 대접전 끝에 3-2(11-9 11-9 6-11 7-11 11-9)로 이겼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2년 전 더반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신유빈-임종훈은 23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인 중국의 왕추친-쑨잉샤 조와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신유빈은 이날 복식 두 경기에 이어 여자단식 16강전에도 출전하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쑨잉샤(중국)를 만난 신유빈은 2-4(8-11 11-7 6-11 5-11 12-10 10-12)로 패하며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 랭킹 1위 쑨잉샤를 상대로 2게임이나 따낸 것만 해도 선전했지만 중국의 벽은 역시 높았다.

한편, 여자복식 8강까지 올랐던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은혜(대한항공) 조는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일본) 조에 0-3(3-11 5-11 8-11)으로 완패하며 신유빈-유한나 조와 동반 4강행에 실패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안재현(한국거래소)과 장우진(세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재현은 16강전에서 펠릭스 르브렁(프랑스)을 풀게임 끝에 4-3(10-12 11-9 14-12 7-11 12-14 11-6 11-9)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반면 장우진은 투룰스 뫼레고르(스웨덴)와 역시 풀게임까지 간 끝에 3-4(8-11 7-11 11-7 9-11 11-3 11-7 12-14)로 져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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