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넥스페이스, 시총 4600억원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국내에서 아직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은 가운데, 게임 업계 맏형 넥슨이 성공적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 사진=픽사베이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국내외 거래소에 자사의 가장자산 '넥스페이스'를 상장했다. 넥스페이스는 지난 15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넥스페이스는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메이플 유니버스'의 핵심 토큰으로, '메이플스토리N'과 모바일 버전 등 아이템 거래에서 사용될 방침이다. 총 발행수량은 10억 개로 제한된다. 

현 시점 넥스페이스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 날 기준 약 280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4600억 원에 달한다. 

넥스페이스의 성공은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 파워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는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과 국내를 대표하는 IP 중 하나다. 또한 많은 유통량과 강한 유동성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WEMIX(위믹스)의 아버지 장현국 대표가 이끄는 넥써쓰도 블록체인 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넥써스는 자사의 토큰 '크로쓰 코인'의 백서를 공개하고 퍼블릭 세일 티저 페이지를 오픈했다. 그리고 토크노믹스를 일괄 공개하며 플랫폼의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크로쓰의 가격은 개당 0.10달러로 책정됐으며, 이미 발행한 10억 개 외에 추가 발행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넥써스는 대형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크로쓰 생태계의 첫 게임 '라그나로크: 몬스터워드'가 글로벌 출시됐으며, 추후 다양한 게임들이 생태계에 합류한다. 

새로운 강자들의 합류로 인해 블록체인 생태계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업계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법안이 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6년 때 터진 바다 이야기 사태 때 제정된 법안이 현재까지 게임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법안을 개정한 후 사업을 진흥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보안 사태와 관련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지난 2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충분한 해명과 소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래종료를 단행했다. 위메이드는 DAXA의 결과에 즉각 반발하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양측은 현재 가처분 심문을 진행 중이며, 재판부는 오는 30일 가처분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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