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원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커피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원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식음료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커피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커피·커피믹스·커피음료 등 제품의 출고 가격을 30일 기준 평균 7.7% 인상한다.

지난해 11월 맥심·카누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6개월 만이다.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과,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평균 9%, 맥심 티오피, 맥스웰하우스 RTD 등 커피 음료는 평균 4.4% 인상된다. 인상분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롯데GRS 역시 자사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의 커피 가격을 인상한다. 오는 29일부터 커피류 제품의 경우 S사이즈는 4500원에서 200원 인상된 4700원으로, R사이즈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역시 오는 30일부터 커피 제품에 대해 최대 300원 인상한다.

스타벅스 또한 지난 1월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상향 조정했고,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등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커피업계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커피 원두를 비롯한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이 꼽힌다. 

커피 원두의 주산지인 브라질에서는 이상 기후와 병해충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높아진 환율 영향도 한몫을 하고 있다. 커피 원두를 비롯해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국제 기준인 ICE 뉴욕 선물시장서 아라비카 커피는 22일 기준 파운드당 370.3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