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첫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신형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미국 시장 전략형 모델로 개발된 '아틀라스' 국내 도입을 통해 브랜드 라인업을 대형 세그먼트까지 확장, 고객 선택지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26일 인천 영종도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열린 미디어 론칭 행사에서 신형 아틀라스의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한국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폭스바겐의 첫 대형 SUV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에 기대하는 모든 것, 그 이상을 담아낸 모델"이라면서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틀라스는 2017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이후 공간 활용성과 가족 중심의 실용성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모델이다. 국내에 선보인 신형 아틀라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최신 연식 모델로,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편의사양 등을 전면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의 MQB 플랫폼 기반 SUV 중 가장 큰 모델로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780mm의 대형 차체를 갖췄다. 국내에 출시된 동급 SUV 가운데서도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한다.

실내는 3열 시트를 기본 구성으로 제공하며, 2열 시트 형태에 따라 7인승(벤치 시트)과 6인승(캡틴 시트) 중 선택할 수 있다. 2열 시트는 버튼 조작만으로 간편하게 폴딩되며, 이를 통해 3열 탑승 접근성도 개선됐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83L이며, 2·3열을 모두 접을 경우 최대 2735L까지 확장된다.

이지현 상품기획팀장은 "신형 아틀라스의 가장 큰 매력은 우수한 적재공간과 활용성"이라면서 "2열 시트에 장착된 버튼으로 시트를 쉽게 폴딩할 수 있어 3열 탑승이 용이하고, 2열과 3열 전 좌석을 플랫하게 접을 수 있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내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실내에는 12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기본 적용된다. 앞좌석에는 통풍·열선·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비엔나 가죽 시트가, 2열에는 수동 선셰이드와 독립 공조 시스템이 장착돼 패밀리 SUV로서 편의성을 높였다. 원격 시동 기능도 탑재돼 여름과 겨울철 탑승 전 냉난방 작동이 가능하다.

외관은 R-Line 디자인 패키지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면 그릴과 범퍼, 후면부에는 일루미네이티드 로고가 적용됐고, LED 헤드램프 및 그릴 라이트, 21인치 알로이 휠이 조화를 이룬다. 외장 컬러는 오로라 레드, 아보카도 그린펄 등 총 8가지가 제공된다.

신형 아틀라스는 2.0 TSI EA888 evo4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kg·m(1600~4750rp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8.5km/L다. 전 모델에 폭스바겐의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이 기본 탑재되며, 노면 상황에 따라 선택 가능한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국내 출시 차량 중 최초로 트레일러 견인 장치가 기본 장착돼 있으며, 최대 2268kg의 견인력을 제공한다. 레저·캠핑 수요 증가에 맞춰 실용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안전사양은 IQ.DRIVE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전방 및 후측방 경고, 후방 트래픽 경고 등 8가지 이상의 ADAS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신형 아틀라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2024 톱 세이프티 픽'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7인승 6770만1000원 △6인승 6848만6000원이다. 두 모델 모두 R-Line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5년/15만km 무상보증,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 3년 무상 정기점검 프로그램 등 사후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