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명박, 27일 켄싱턴호텔서 70분간 오찬
이명박 "기업경영과 노동자의 어려움에 대해 잘 아는 후보"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 힘을 보탰다. 이 전 대통령은 기업경영과 노동자의 어려움에 대해 잘 아는 김문수 후보가 좋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과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만나 12시부터 1시10분까지 70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미리 켄싱턴호텔에 도착해있던 김 후보가 오전 11시 55분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을 맞아 포옹을 나눴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5.27 /사진=연합뉴스


회동에 함께 참석한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김문수의 장점이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실제로 노동자와 기업을 잘 알고 행정 경험을 해본 좋은 후보를 국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특히 기업 문제에 대해 여러 조언을 하셨는데 그중 김 후보의 1호 공약인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 대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런 부분을 세분화한 구체적인 공약이나 대안을 내주면 좋겠다고 조언하셨다”면서 “또 김 후보는 고용 증진과 소득 확대를 위해서는 우리 기업이 외국으로 떠나지 않고 국내를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지혜를 청했다”고 말했다.

또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금 친미를 얘기하지만 미국도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하시면서 ‘관세문제 해결을 위해 당선되면 최대한 빨리 미국에 가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기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강점이 있다. 김문수가 가서 설득하는 것이 이재명이 방문하는 것보다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2007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에 도와달라 요청하기 위해 여러 차례 자택에 찾아가 호소하셨던 일화도 말씀하시면서 끝까지 진정성 있게 국민에 호소하는 차원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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