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출생아 수 6만5000명, 3년만에 최대
2025-05-28 14:00:55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3월 출생아 10년만에 증가…1분기 혼인, 6년만에 최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3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혼인 건수도 6년 만에 최대치다. 혼인 증가,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등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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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3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생아 수는 2만1041명으로 1년 전보다 1347명(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기준 전년 기준 대비 출생아 증가는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작년 7월부터 9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3월 증가율 기준으로는 1993년 8.9% 이후 최다폭이다.
3월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확인됐다. 1년 전 대비 0.04명 증가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부부가 평생 낳는 아이 수는 1명에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50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55명(7.4%) 늘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22년 1분기(6만8339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고,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0.05명 늘었다. 2023년 1분기 0.82명과 같은 수준이다. 주로 30대를 중심으로 출산율이 상승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를 보면 첫째와 둘째는 각각 0.4%포인트, 0.1%포인트 올랐다. 셋째 이상은 0.5%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뚜렷한 혼인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비혼 출산보다 기혼 출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에서는 혼인이 늘면 출산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월별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늘고 있다. 올해 3월 혼인 건수는 1만9181건으로 지난해 대비 1983건(11.5%) 증가했다.
1분기 혼인 건수는 4554건(8.4%) 늘어난 5만8천704건이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19년(5만9천74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다. 30대 초반 인구 증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정부의 혼인 장려 정책도 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3월 이혼 건수는 7210건으로 239건(3.2%) 줄었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1479건으로 1263건(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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