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첼시(잉글랜드)가 레알 베티스(스페인)를 꺾고 컨퍼런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3대 클럽대항전에서 모두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됐다.

첼시는 29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브로츠와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서 레알 베티스에 4-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 첼시가 베티스를 꺾고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디. /사진=첼시 SNS


첼시는 컨퍼런스리그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초로 UEFA 주관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컵을 모두 들어올리는 새 역사를 썼다. 첼시는 최상위 리그인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유로파리그(UEL)에서도 두 번 우승한 바 있다.

지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로 이번 시즌 컨퍼런스리그에 참가했던 첼시는 이번 시즌에는 EPL 4위에 올라 다음 시즌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향한다.

구단 창단 118년 만에 처음 유럽대항전 정상에 도전했던 베티스는 첼시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첼시는 전반 9분 만에 베티스의 압데 에잘졸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일찍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에도 베티스의 공세에 시달리며 전반에는 밀리는 경기를 했고, 반격을 제대로 못해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 첼시가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첼시 SNS


첼시의 반격은 후반 본격화됐다. 후반 20분 콜 파머가 올려준 볼을 엔조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반격이 시작됐다.

이어 5분 후인 후반 25분 파머의 크로스로를 이번에는 니콜라스 잭슨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 당한 베티스가 공세를 펴며 라인을 끌어올리자 첼시가 넓어진 뒷공간을 파고들어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8분 역습으로 엮어진 기회에서 제이든 산초가 감아찬 슛이 베티스 골문 안으로 빨려들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첼시의 우승은 거의 굳어졌다. 베티스가 만회를 못하자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쐐기골을 더해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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