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4번타자로 기용됐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정후의 침묵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스윕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만 얻어냈다.

전날 경기에도 4번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1사구)에 그치며 7경기 연속 이어온 안타 행진을 마감했던 이정후는 이틀 연속 방망이가 잠잠했다.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76(214타수 59안타)으로 떨어졌다.

   
▲ 이정후가 4번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에 빠졌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이정후는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투수 잭슨 조브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3회초 2사 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 1사 후 세번째 타석에서는 조브의 커브를 정타로 받아쳤으나 잘 맞은 공이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네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바뀐 좌완 타일러 홀튼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이날 처음 출루했다.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진루는 못했다.

팀이 3-4로 뒤진 9회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마무리 등판한 우완 토미 케인리의 초구를 노려쳤지만 2루수 땅볼 이웃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 맷 채프먼이 나란히 3안타씩 때리는 등 총 10안타로 7안타의 디트로이트보다 안타 수는 많았지만 공격 집중력이 떨어져 3-4로 역전패했다. 5회초까지 3-0으로 앞섰으나 5회말 마운드가 흔들리며 한꺼번에 4실점해 역전 당했다. 8회말 무사 2, 3루의 좋은 기회를 잡고도 한 점도 뽑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디트로이트와 3연전을 모두 내주고 31승 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전 스윕 포함 최근 4연승을 내달린 디트로이트는 37승 20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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