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혹독한 수사 거쳐 벌금 500만원형 선고...법적 책임져"
"이재명, 아들 일 아버지로서 사과…이준석, 허위사실 교묘히 섞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들 이동호씨가 과거 인터넷에 성희롱 등 음담패설 댓글을 작성한 것을 언급한데 대해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지난 과거의 일"이라며 "2022년 대선에서 불거진 일로 아버지로서 사과했다"고 밝혔다.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준석 후보가 TV토론에서 한 발언은) 일부 사실과 허위 사실이 교묘히 섞인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20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당사자(동호씨)는 혹독한 수사와 재판을 거쳐 벌금 5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며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지난해 최종적으로 법적인 책임을 진 것"이라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5.5.29./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문제인 것처럼 들먹였다"며 "낙선 목적의 허위 사실 유포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준석을 어제 고발했고 김문수 선대위 관계자의 고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취재진이 '이준석 후보가 3차 TV토론에서 어떤 허위 사실을 언급했냐'고 묻자 "이준석 후보가 주장하는 바는 일부 사실과 허위 사실이 교묘히 섞였다"며 "TV토론에서 한 발언은 명백한 허위 발언이다. 그 점만 해도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소장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내용이 다르다"며 "얘기하기 민감하지만 남성과 여성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 여성의 성을 바꿨고 질문이 여성 혐오에 대한 질문이었다. 명백히 허위"라며 "(그런데) 지금 '젓가락은 맞잖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일종의 프레임을 짜기 위해 물어본 것 아닌가. 여성혐오로 둔갑하기 위해 성을 바꿔 버린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27일 열린 대선후보 3차 TV 토론 과정에서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점을 겨냥해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재명 후보 아들)이 씨가 한 내용이 확인되었다"며 "이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 3000만 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인) 이 씨의 게시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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