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여러가지 행로로 볼 때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져"
이준석 "며칠 전부터 예정된 일정 수행…국민의힘 측 연락 거부 중"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비서실장은 지난 29일 저녁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와 관련된 토론을 하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고 30일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어제는 저희들이 단일화를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이 후보 측에서) 신성범 의원을 통해 토론을 하자라는 제의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9시에 이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찾아가려 준비하던 중 막판에 장소를 변경하겠다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또 조금 있으니 회동을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그는 "결국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고 아마 이것이 이 후보 측의 여러 가지 변화하는 생각의 흐름의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며 "물론 마지막까지 단일화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이 후보 측의 이러한 여러 가지 행로로 볼 때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8일에도 김 후보는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의원회관을 찾았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비서실장은 "이 후보가 도보 유세 준비를 위해서 의원회관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의원회관으로 찾아갔던 것"이라며 "방에 불이 켜져 있었으나 인기척이 없어서 결국은 기다리다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단일화 관련 토론 제의는 사실이 아니며 이를 위한 접촉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어제 9시에 김문수 후보를 의원회관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는 어제 공개일정으로 9시까지 종로3가에 있었고 바로 다시 공개일정으로 10시부터 홍대에서 유세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일정으로 며칠 전부터 확정된 내용 그대로 수행했기 때문에 애초에 사실관계도 맞지 않다"며 "요며칠 국민의힘 쪽에 자신이 '이준석과 이야기해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뭘 주선하겠다는 연락을 돌려돌려 해도 저는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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