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기자] 연합뉴스가 보도한 BBC 방송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시에라리온 당국의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를 미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가 밝힌 7일 영국 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WHO는 지난 9월 25일 마지막으로 에볼라 확진 판정이 나온 지 42일째인 7일 새로운 에볼라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으면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서 행사를 열어 에볼라 발병 종식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O는 이에 앞서 에볼라 발병 사태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한 바 있다. 라이베리아의 경우가 해당 사례다. 라이베리아의 경우, 지난 5월 WHO에 의해 에볼라 종식국가로 선언됐지만 두 달이 지나지 않아다시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 이후 WHO 두달 간의 집중 관리를 통해 지난 9월 두 번째로 종식 선언을 했었다.

WHO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에볼라 발병으로 11월 1일 현재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3개 국가와 나이지리아에서 모두 1만 1314명이 숨졌으며 국가별로는 라이베리아 4808명, 시에라리온 3955명, 기니 2536명, 나이지리아 8명이라고 발표되었다.

이에 앞서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BBC에 "WHO가 에볼라 사태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미루고 국민의 이동만 제한하도록 해 WHO와 갈등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WHO가 에볼라에 대응할 자원과 지식이 있는 국제적 전문기구여서 비상사태 선언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