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천정배 저격수로 송영길 투입? 호남여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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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9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및 민생복지 축소 저지 결의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있다./사진=미디어펜 | ||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내년 20대 총선에서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문재인 대표가 대외적으로는 범야권 대통합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송 전 시장을 투입해 천 의원을 제압, 광주민심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닌가는 해석이 제기된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 탈당파 3개 축이 합쳐지는 야권통합만이 20대 총선을 위한 해법이라는 지적이 팽배한 상황임에도 이러한 움직임은 내분 통합은커녕 호남민심이 더욱 이반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남 고흥 출신에 광주 대동고를 졸업한 송 전 인천시장은 오는 12일 광주를 방문해 천 의원의 신당 추진을 비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을 통해 “천 의원을 찍어준 민심은 문재인 대표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당에 각성을 촉구하는 회초리였지 신당 만들어서 돌아다니라고 (의원) 만들어준 것은 아니다”라며 신당 반대와 천 의원 복당 활동에 주력할 뜻을 비쳤다.
송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및 민생복지 축소 저지 결의대회’ 및 ‘지방자치 정책전당대회’에 참석해 문 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송 전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런 새로운 공동지도부가 빨리 출범해서 현 체제에 대한 불만이나 여러 요소들을 해소하고 당을 통합시켜야 한다”며 “당 지도부는 빨리 공동선대위(선거대책위) 체제로 개편해서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도부 개편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힘이 통합돼야 수도권과 동반 승리가 가능하다”면서 “신당을 만드는 것은 동기와 상관없이 야권분열과 총선 패배로 이어진다. 그 에너지가 있다면 당에 참여해 당을 개혁하고 변화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천 의원의 복당을 촉구했다.
송 전 시장은 기존 지역구인 인천에서 광주로 옮기는 것에 대해 “국민 의사를 수렴하는 게 중요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광주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편 문 대표는 총선 전 여야 일대일 구도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정의당, 정동영 전 의원, 천 의원 등의 통합을 최우선 순위로 둔 분위기였다.
새정치연합내 중도파 인사 모임인 ‘통합행동’,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주당집권을위한모임(민집모)’도 당 밖 인사를 모두 참여하는 ‘빅텐트’인 통합 전당대회를 계속 주장해왔다.
하지만 천 의원이 지속적으로 새정치연합과의 경쟁을 주장하는데다 신당 추진위원회에 전념하는 등 독자세력구성에 전념하고 있어 통합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동안 안방인 호남민심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통합행동’의 일원인 송 전 시장을 투입해 여차하면 빅텐트에서 천 의원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닌가는 해석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