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금강산에서 남북 종교인이 참석한 화해와 단합의 자리 평화대회가 열린다.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개 종단 대표를 비롯해 남북 종교인이 참가하는 '평화대회'가 9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모임이 진행됐다"며 "남북 대표들이 모임 연설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자주통일, 평화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은 남북공동선언들을 지지하고 이행하는데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또 "이 모임에서는 공동성명이 발표됐다"며 "성명은 조선민족끼리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거족적 애국 운동에 남과 북의 종교인들이 적극 떨쳐나설 결의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남북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금강산 구룡연과 삼일포지구를 함께 등산했다.

대회에는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 겸 조선카톨릭교협회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참가했다.

앞서 남측 7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북측과 중국 및 개성 등지에서 사전 접촉을 갖고 이번 대회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7개 종단 수장의 방북은 2011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종교인 공동모임 및 공동기도회' 이후 4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