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실적시즌 돌입…한국·미국 주가 어디로?
2025-07-20 10:03:13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SK하이닉스 비롯해 알파벳·테슬라 실적발표 예정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 주요 금융사들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했다. 이번 주(21~25일)에도 알파벳과 테슬라 등이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체력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연이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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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요 금융사들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나타낸 국내 증시는 물론 미국 시장 또한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통상적으로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금융기업들의 실적부터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현지시간으로 오는 21일 버라이즌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제너럴모터스, 코카콜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22일), AT&T, IBM(23일), 인텔(24일) 등이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특히 오는 23일엔 알파벳(구글)과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변곡점을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로 시선을 돌리면 삼성바이오로직스(23일),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LG생활건강(24일), 기아,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25일) 등의 2분기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은 SK하이닉스의 주가 방향은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이 최근 급격히 살아난 2차전지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점점 더 내달 1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발효 시한에도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 관세 협상의 결과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1일부터 한국에 25%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으며, 이재명 정부는 이에 맞서 협상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시장이 이번 주를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코스피의 추가상승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에너지를 소진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7월말‧8월초에 예정돼 있는 주요 이벤트들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지 지켜봐야 한다”고 정리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6월에만 코스피가 13.9% 올랐는데, 2010년 이후 코스피가 한 달간 10% 이상 오른 적은 5번 밖에 없다”면서 “한 달 동안 주가지수가 10% 이상 오른다는 건 시장의 에너지 레벨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주가지수가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7월말 경으로 예상되는 세법 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될지가 가장 중요하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는지, 그리고 기업들은 실제로 배당 성향을 높이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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