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베테랑' '내부자들' 포스터

[미디어펜=황국 기자] 천만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베테랑’과 개봉을 앞둔 ‘내부자들’은 공통 키워드가 존재한다. 바로 ‘정의’란 것.

 
‘베테랑’(감독 류승완)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누적 관객 수 1341만 명을 기록,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영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은 전형적인 권선징악을 밑바탕에 깔고 재벌 3세를 악, 형사들을 선으로 설정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뻔해 보이는 스토리에서 돋보인 것은 ‘정의감’이다. 치졸하고 악랄한 재벌 3세 조태오와 그를 체포하고자 하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형사들의 노력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감독의 의도는 성공적이었다. 사회 내부의 비리를 조심스럽게 꼬집으며,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는 결말은 관객들에게 대리만족과 통쾌한 희열을 선사했다. 이는 결국, 입소문을 타고 영화를 흥행으로 이끌었다.
 
‘베테랑’이 관객들에게 쾌감을 줬다면 올 11월 다소 무게감 있으면서도 ‘정의감’이 돋보이는 영화 ‘내부자들’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로 원작 웹툰을 각색해 탄생된 영화다.
 
이 또한 ‘정의’라는 키워드가 돋보인다. 정치, 언론, 재벌, 조폭, 검찰까지 현재 대한민국을 샅샅이 조명하며 유력 대통령 후보의 비자금 사건부터 이를 옹호하고 사건을 덮으려는 권력가들의 파렴치한 모습을 통해 관객들의 공분을 자아낸다.
 
여기서 돋보이는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살아남기 힘든 내부고발자의 용기 있는 선택이다. 권력으로 똘똘 뭉친 악인들의 횡포에, 정의를 구현하고자하는 안상구(이병헌 분), 우장훈(조승우 분)의 사투와 최후의 반격은 관객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든다.
 
작가 윤태호는 “처음 웹툰을 제작할 때 ‘우리가 매일 만나는 뉴스의 시발점은 어디일까’란 의문에서 시작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최신 뉴스의 그 전 뉴스, 그리고 그 전 뉴스를 따라가다 보면 진짜 팩트를 만날 수 있다”며 “하지만 대중들은 가장 최신 뉴스, 그것도 메인 스트림에 송출된 뉴스만 보게 된다. 안타까운 점이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윤태호는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조작된 진실이 권력가들에 의해 진실로 치부되는 사회의 단면을 꼬집으며 ‘정의’를 구현코자 한 것.
 
주연을 맡은 배우 조승우는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많은 공감대가 형설될 거라 확인하는 영화”라고 표현할 만큼, ‘내부자들’이 관객들에게 선사할 쾌감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2015년 상반기 극장가 ‘베테랑’의 효과는 대단했다. 영화의 흥행코드라고 하면 흔히 ‘화려한 캐스팅’ ‘배우들의 열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적절한 시기’ ‘감동과 재미’ ‘반전의 묘미’를 꼽는다. 이 모든 요소에 ‘정의’를 더한 ‘베테랑’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반기 그 뒤를 이을 만반의 준비를 마친 ‘내부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백윤식, 이병헌, 조승우 주연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는 물론이고 이경영, 김홍파, 배성우, 조재윤, 김대명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조연배우들까지 총출동해 각자 개성에 맞게 캐릭터들을 표현해낸다. 여기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그려지는 진한 감동들,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는 반전 스토리까지 더해져 완성도 높은 영화를 탄생을 예고한다.
 
한편 ‘내부자들’은 오는 19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