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문재인 “광주는 운명공동체”...비주류·탈당파 “끈질기다”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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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 호남민심을 향해 “광주는 운명공동체”라며 러브콜을 던진데 이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의원에게도 “통합”을 재차 제안했다./사진=연합뉴스 | ||
[미디어펜=김민우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일주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에 참석했다.
문 대표는 이날 호남민심을 향해 “광주는 운명공동체”라며 러브콜을 던진데 이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의원에게도 “통합”을 재차 제안했다.
문 대표로서는 지난 주 광주 조선대 특강에서 제안했던 ‘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 구상’에 호남인물이 없고, 비주류 의원들을 향한 ‘공천요구 세력 낙인’ 발언 등으로 제기되는 호남홀대론을 털어내고 여전히 낮은 호남 지지율을 다독일 필요가 있었다.
아울러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하면서도 개관식에 참석한 배경에는 천 의원과 조우할 기회가 있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정작 천 의원을 비롯한 당내 비주류 및 탈당파들의 반응은 “(문재인은) 역대 가장 끈질긴 대표”, “새정치연합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는 등 냉담하기 그지없었다.
문 대표는 이날 개관식에서 “광주가 원하는 혁신을 하겠다”라며 “호남과 새정치연합은 운명공동체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아시아문화전당은 호남에 대한 애정과 국가균형발전의 철학이 남달랐던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했고, 저와 새정치연합은 지난 10년 광주시민들과 함께 개관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KTX 호남선의 조기 착공도 노무현 정부에서 결정했고, 여수엑스포도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유치했다”고 말하는 등 호남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은 오래 전부터 호남과 우리당의 공동 숙원이었고, 이제 광주·전남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와 우리 당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천 의원을 향한 러브콜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개관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천 장관과 통합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금까지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해 기존 ‘문안박’연대와 함께 천 의원과의 통합의지를 고수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18일 조선대 특강 때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를 제안하며 “천 의원과 통합이 이뤄진다면 천 의원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손을 내민 적 있다.
하지만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또는 통합 문제에 대해 “수명을 다한 정당과 통합을 하거나 손을 잡아서 그 당을 살리는 일은 무망한 일”이라며 뿌리쳤다.
천 의원은 이날도 “새정치연합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안박 연대 제안은 기득권 야합을 제안한 것이다. 기존 야당과의 연대나 통합은 전혀 생각할 수 없다”며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빈사상태에 빠진 야당에 바라는 것은 야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야당의 모든 책임자들이 국민 앞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문 대표와 천 의원은 이날 같은 장소에 있었지만 서로 따로 인사를 나누거나 눈길도 주지 않는 등 조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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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역대 이렇게 (선거에서)참패를 거듭하고도 끈질긴 대표는 없었다”고 문재인 대표를 비판했다./사진=주승용 최고위원 의원실 | ||
비주류 및 탈당파들도 문 대표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호남 출신 비주류 3선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개관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쓰러져가고 뿌리째 흔들리는 당은 리모델링으로는 지지받을 수 없으니 근본적으로 싹 바꿔야 한다”며 “역대 이렇게 (선거에서)참패를 거듭하고도 끈질긴 대표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에서 문 대표를 향해 “지도부 거취 문제를 최고위원과 한 마디 협의 없이 결정했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문 대표의 대답이 없자 “'선당후사'를 솔선수범하고 사과요구에 답변해야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 토크쇼’를 열었던 새정치연합 소속 조경태‧유성엽 의원, 박주선 무소속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김민석 민주당 새로운시작위원장 등도 문 대표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이 볼 때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문·안·박 연대’와 같은 발상으로는 결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문 대표의 퇴진과 야권 전체를 아우르는 판갈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유성엽 의원은 “문 대표의 퇴진 없이 야권 대통합을 달성할 수 없다”며 “어떤 방식으로는 야권 전체가 하나가 되는 대통합을 이루지 않고서는 총선에서 필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창당을 추진 중인 박주선 의원은 “죽음이 뻔한 정당에서 탈피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사명”이라며 “미지의 길이지만 개척자의 정신으로 신당을 만드는데 구호뿐 아닌 행동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준영 전 지사는 “문재인 대표가 광주에서 호남을 무시하고 지역 국회의원을 매도한 것에 분노가 치민다”면서 “당을 비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천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했는데 이는 대다수 호남지역 정치인을 매도하는 것과 똑같다”고 맹비난했다
김민석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복원이 불가능하고 노선,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어려운 시대를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야권이 어떻게 재창조해야 하는지 방향을 선택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