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25일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진보진영 단체에서 예고한 2차 민중총궐기의 평화적 진행을 위해 경찰과 정부, 집회 주최 측의 대화를 중재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화쟁위 중재 요청 서면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법 집행 기관으로서 (집회·시위) 준법의 문제는 화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게 경찰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불법을 저지르고 도피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간접적으로 대화할 수 없고, 집회·시위를 하는 단체는 법을 당연히 지켜야 하기 때문에 굳이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다만, 경찰은 집회 주최 측과 '대화의 문'을 아예 닫지는 않았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자진 출석 등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준법 집회를 다짐한다면 (대화를) 검토해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상균 위원장과 이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당시 폭력시위를 한 것으로 밝혀져 출석요구를 받은 시위대가 모두 자진 출석해 불법 행위의 책임을 지고, 경찰이 요구하는 '준법 집회'를 다짐한다면 대화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한상균 위원장은 23일 화쟁위에 민중총궐기의 평화로운 진행, 정부와 노동자 대표의 대화, 노동법 개정 추진 중단 등에 대해 중재를 요청했고, 화쟁위는 집회 관련 대화의 장부터 마련하겠다며 한상균 위원장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