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수출 비중 ‘쑥’…“글로벌 입지 강화”
수정 2025-11-18 14:57:16
입력 2025-11-18 14:37:22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한화에어로·현대로템·KAI, 올 3분기 누적 수출 지난해보다 증가
수출 비중도 절반 이상으로 확대…앞으로도 높은 비중 유지 전망
이재명 대통령도 UAE 방문하며 방산 수출 확대 적극 지원
수출 비중도 절반 이상으로 확대…앞으로도 높은 비중 유지 전망
이재명 대통령도 UAE 방문하며 방산 수출 확대 적극 지원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방산업계가 수출 비중을 높이면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방산 부문 매출에서 수출이 절반을 넘어섰다.
방산업체들은 앞으로도 높은 수출 비중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미 확보한 일감 중 절반 이상은 수출 물량이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추가 수주에 따라 실적 성장은 물론 수출 비중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
||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방산 부문 매출에서 수출이 절반을 넘어섰다. 사진은 폴란드로 수출하는 K2 전차./사진=현대로템 제공 | ||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 부문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수출 3조178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430억 원보다 72.5% 늘어난 수치다. 폴란드로 납품된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가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 비중도 지난해 3분기에는 40.2%를 보였는데 올해 3분기 기준 53.4%로 13.2%포인트(p) 상승했다.
현대로템의 디펜스솔루션 부문 3분기 누적 수출은 1조69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961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76.5% 증가했다. 수출 비중도 72%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6.5%p 높아졌다. 현대로템 역시 K2 전차 납품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KAI는 올해 3분기 누적 1조2037억 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127억 원보다 8.2% 늘어났다. 수출 비중 역시 55%로 지난해 44.3% 10.7%p 높아졌다. 폴란드와 말레이시아로 납품하는 FA-50 매출이 반영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LIG넥스원은 방산 빅4 중 유일하게 수출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은 4874억 원으로 지난해 5577억 원보다 12.6% 줄었다. 수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6.4%에서 올해는 16.8%로 9.6%p 낮아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수출 감소에 대해 “수주 사업의 이행률에 따라 실적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체적인 수주 사업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아있는 일감 중 절반 이상은 수출 물량
방산업체들은 앞으로도 높은 수출 비중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하고 있는 일감 중에 수출 물량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말 기준 31조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수출 물량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로템도 디펜스솔루션 부문 수주잔고가 10조7897억 원인데 지난 8월 폴란드와 계약한 K2 전차 2차 수출 물량이 8조8000억 원에 달해 수주잔고의 약 80% 수준이다.
KAI도 26조2000억 원의 수주잔고 중 수출 물량이 15조7000억 원이다. 비중은 60% 수준이다. LIG넥스원은 20조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데 50% 이상이 수출 물량에 해당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라 수출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방산업체들은 유럽, 미국, 중동,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수출 일감이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주잔고에서도 수출 물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방산업체들의 글로벌 입지가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며 “납기 준수, 가격 경쟁력, 품질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수출 확대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 |
||
| ▲ UAE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사원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
◆이재명 대통령도 방산 수출에 힘 보탠다
정부에서도 방산업체들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18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UAE는 지난 2022년 LIG넥스원과 4조 원 규모로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 방산업계와 협력을 본격화했다. 추가로 한국형 전투기 KF-21와 K2 전차 등에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내에서는 이번 이 대통령의 UAE 방문이 국내 방산업체들의 중동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방산을 육성해 4대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연구개발(R&D)에도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방산 4대 강국 달성을 위한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하면서 세일즈 외교에도 힘을 싣고 있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방산 세일즈에 같이 나서주면서 수주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산업체들도 기술력을 높여 정부의 방산 4대 강국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