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당내에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두 사람 모두의 백의종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영환 의원은 4일 평화방송 ‘연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문 대표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이 필요하고, 안 전 대표도 혁신전대만 고집해서는 안된다”면서 “즉각 주류, 비주류가 참여하는 대탕평의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는 당의 중진과 통합행동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 지도부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생각은 문 대표나 안 전 대표도 갖고 있고, 그래서 문안박 연대와 혁신전대를 주장한 것이 아니냐”면서 문 대표의 전날 ‘마이웨이’ 선언을 비판했다.

지금까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대치만 하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라고 전하는 김 의원은 이날 당내 여러 의원모임들의 회동 소식도 전했다. ‘2020’이라는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모임, 중도인사 8명의 모임인 ‘통합행동’ 등이 모여 내홍을 수습할 논의를 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김 의원은 문 대표가 탈당을 거론했던 비주류 의원들을 겨냥해서 강력 대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절대 그렇게 해서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분들의 생각도 당이 지금 이렇게 선거가 연거푸 패배하고 당이 뭔가 방안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지나친 표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현 지도체제로 일방통행하겠다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고, 당이 풍비박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는 그는 “지금은 분당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고 당내 화평, 당내 탕평을 얘기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우선 문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거기서 임시전당대회를 여는 게 좋을지 대표를 추대하는 전대가 좋을지 또는 안 전 대표가 얘기하는 경쟁을 도입한 컨벤션 효과가 있는 것을 하는 게 좋을지 논의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당이 화합하고 난 다음에 당 밖에 있는 세력을 통합하고 나서 국민들에게 지지를 요청해야 한다. 지금은 우리끼리 분열하면서 일방이 일방을 침묵으로 몰아넣는 군사문화 같은 난투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