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코디 폰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토론토 구단은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폰세와 3년, 3000만달러(약 442억원)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폰세와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SNS에 한글로 "KBO MVP가 토론토로 옵니다"라는 멘트도 덧붙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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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토 구단이 코디 폰세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폰세의 토론토행은 이미 여러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져 있었고,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가 최종 마무리돼 이날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이다.
폰세는 KBO에서 뛰고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된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액 계약에 성공했다. 이전까지는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에릭 페디가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1500만달러(약 221억원)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것이 최고액이었다.
폰세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며 선택한 팀이 류현진의 전 소속팀이었던 토론토라는 것도 공교롭다. 폰세는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하며 류현진과 팀 동료로 함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류현진에 대해 폰세는 존경심을 나타내왔다.
지난 7월 KBO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당시 폰세는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마치 이것이 토론토행 운명을 예고한 듯해 흥미롭다. 토론토 구단도 이런 점을 주목해 폰세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에 나선 사진들을 게시하며 류현진을 다시 소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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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세가 2025 KBO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모습을 토론토 구단이 게시하며 인연(?)을 과시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폰세는 올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며 마운드를 평정했다. 정규시즌 29경기 등판해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 등 투수 4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종전 225개),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18개), 개막 후 선발 최다 연승(17연승) 등 각종 기록도 작성했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폰세는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한화는 폰세와 재계약을 하고 싶었지만 KBO리그 MVP 투수를 메이저리그 팀들이 가만 둘 리 없었다. 여러 팀들이 영입 경쟁을 벌인 끝에 토론토가 좋은 조건으로 폰세의 사인을 받아냈다.
폰세는 5년 만에 MLB 무대로 복귀한다. 202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빅리그 데뷔한 폰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기량을 꽃피워 당당하게 MLB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한화는 폰세와 함께 원투 펀치로 위세를 떨쳤던 라이언 와이스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 합의를 하면서 외국인 투수를 모두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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