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에너지 기업과 협업
세탁·건조 전기요금 혜택 강화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가전 사용자들의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한층 강화한다. 국가별 전력 사용 환경에 맞춘 요금 할인과 무료 전기 제공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사용자 편의를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 삼성전자 고효율 세탁기와 건조기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전력·에너지 기업 에넬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6일(현지시간)부터 에넬 전력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구매할 경우 2년간 최대 180kWh의 세탁용 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이는 유럽 기준 삼성전자 A등급 세탁기를 약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해당 혜택은 삼성 세탁기를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영국에서는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가스와 손잡고 삼성전자 제품 구매자 전용 요금제인 ‘삼성 주말 세이버 고정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기요금을 50% 할인해 주는 것이 특징으로,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냉장고·오븐·청소기 등 주요 삼성 가전에 적용된다. 전력 사용을 낮 시간대로 분산시켜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전력망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에너지 기업 쿨블루와 협업해 낮 시간대 전기요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삼성전자 세탁기 사용 시 전기요금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9월부터는 건조기까지 혜택을 확대했다. 쿨블루 전력 고객이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삼성 가전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면 별도 절차 없이 혜택이 적용된다.

미국에서는 에너지 기업 리프와 함께 스마트싱스 기반 소비전력 최적화 프로그램 ‘플렉스 커넥트’를 운영 중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스마트싱스의 ‘AI 절약모드’를 통해 연결된 가전의 소비전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참여 고객에게는 삼성닷컴 포인트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이어 텍사스까지 확대 적용됐다.

전기요금 혜택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싱스의 편의 기능도 강화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능을 통해 할인 시간 알림을 받을 수 있고, 가전별 사용량과 전기요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전기요금 할인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하는 ‘맞춤예약’ 기능도 지원한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솔루션팀 부사장은 “삼성전자 가전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에너지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스마트싱스 고도화와 AI 가전 연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사용자 편의를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더 퍼스트룩’ 전시를 통해 에너지 고효율 AI 가전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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