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이 또 하나 우승컵을 추가했다. 대륙간 클럽 대항전인 인터콘티넨탈컵에서 우승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부상으로 일찍 교체돼 걱정을 샀지만, 시상식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SG(프랑스)는 1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에서 플라멩구(브라질)와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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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G의 인터콘티넨탈컵 우승 후 이강인(가운데)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
인터콘티넨탈컵은 유럽을 비롯해 남미, 북중미,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별 클럽 대항전 우승팀 6개 클럽이 참가해 챔피언을 놓고 다툰다. PSG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결승전에 직행했다.
남미 대표로 나선 플라멩구는 브라질 세리 A,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수페르 코파 두 브라질 우승을 휩쓸었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으로 인터콘티넨탈컵에 출전했다. 2라운드부터 대회에 참가한 플라멩구는 크루즈아술(멕시코), 피라미드FC(아프리카)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이날 PSG와 맞붙었다.
PSG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이강인, 데지레 두에를 스리톱으로 내세우고 파비앙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러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뉴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포백 수비를 맡고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초반 PSG가 주도권을 잡고 네베스, 이강인의 슛으로 몰아붙였다. 전반 9분 루이스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그 전 상황에서 볼이 엔드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PSG에 악재가 생겼다. 전반 31분 이강인이 상대 선수와 경미한 충돌 후 허벅지 쪽에 불편함을 나타냈다. 팀 의료진이 나와 상태를 살폈으나 계속 뛰기 힘들다는 판단이 나와 이강인은 전반 34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강인이 빠진 후 PSG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38분 두에의 땅볼 패스를 크바르츠헬리아가 쇄도해 들어가며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1-0 리드를 이어가던 PSG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14분 마르퀴뉴스의 파울로 선언된 페널티킥에서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깔끔하게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리드가 사라지자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등 아껴뒀던 핵심 공격수들까지 투입했다. PSG의 압도적인 공세에 플라멩구는 육탄 수비로 맞섰다.
전후반이 1-1로 끝나 연장전을 펼쳤으나 두 팀 모두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로 우승을 가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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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G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짓자 선방쇼를 펼친 사포노프 골키퍼를 동료 선수들이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
승부차기에서 PSG 골키퍼 사포노프가 영웅이 됐다. 플라멩구는 첫 번째 키커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만 슛을 성공시켰고 이후 2~5번 키커의 슛은 사포노프에게 걸리거나 골대를 빗나갔다. PSG도 2번 키커 뎀벨레, 4번 키커 바르콜라가 실축했지만 사포노프의 선방쇼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
이로써 PSG는 올해 무려 6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 등 프랑스 국내 대회를 석권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슈퍼컵 우승에 이어 인터콘티넨탈컵 정상에도 올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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