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GTX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GTX 노선이 예정된 지역은 이동 시간 단축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집값 상승과 청약 수요 확대를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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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 투시도./사진=DL이앤씨 |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 호재의 본질은 '시간 가치'에 있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 직주근접 효과가 강화돼 실거주 만족도가 높아지고, 향후 자산 가치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진다. 특히 GTX는 기존 철도망 대비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교통 인프라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더욱 크다는 평가다.
실제 GTX 예정지는 노선 확정부터 발표, 착공, 개통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가격 상승이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역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상승 폭도 뚜렷하다. 국토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수도권 GTX-A(수서~동탄) 개통 영향 분석'에 따르면 기본계획 발표 이후 GTX역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동탄역 29.2%, 구성역 26.9%, 수서역 11.9%로 비교 지역을 크게 웃돌았다.
청약시장에서도 GTX의 영향은 뚜렷하다. 올해(1월 1일~12월 16일 기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린 단지는 지난 5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로 총 4만3547건이 접수됐다. 동탄2신도시는 GTX-A의 수서~동탄 구간이 이미 개통돼 서울 강남권 진입 시간이 크게 단축돼 수요 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라면 GTX 등 대형 교통 개발 호재가 예정된 지역의 분양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통 개선 효과는 개통 이후에만 국한되지 않고, 발표 단계부터 가치를 끌어올리며 장기적으로는 생활권과 지역 경쟁력 자체를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내년 1월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일원에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6층, 3개동, 아파트 총 610가구와 지하 3층~지상 26층, 1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총 240실로 규모로, 지난 8월 아파트에 이어 전용면적 34~59㎡ 240실 공급을 앞두고 있다.
GTX∙SRT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단지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강남과 판교, 서울역, 인천∙김포공항 등으로 이동이 쉽다. 경부고속도로와 동탄대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도로 여건도 우수하다. 2028년 GTX-A 삼성역 연장으로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며, 경기도 안양시와 동탄1∙2신도시를 잇는 동탄인덕원선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금성백조는 오는 23일 경기 이천시 중리택지지구 B-3블록에 짓는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의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09가구로 2026년 입주가 예정돼 있다. 단지에서 약 1km 거리에 위치한 경강선 이천역을 통해 판교역, 강남역 이동이 쉽다. 이천역에는 향후 GTX-D(예정), 반도체선(계획)이 확충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상인천초교 주변 남동구 간석동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내년 1월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총 2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568가구 중 7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약 82.8㎞를 잇는 GTX-B 노선 수혜지로 꼽힌다. 개통 시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 30분대 도달이 가능하고 여의도, 용산 등 주요 업무지구를 빠르게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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