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전력공사·한국동서발전·삼성물산이 공동 수주한 괌 요나(Yona) 태양광 발전사업에 총 2억 4100만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 |
 |
|
| ▲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전력공사·한국동서발전·삼성물산이 공동 수주한 괌 요나(Yona) 태양광 발전사업에 총 2억 4100만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수출입은행 제공 |
이번 금융 지원은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 1억 5000만달러 및 사업주 지원을 위한 자본금연계대출(EBL) 9100만달러로 구성되며, 우리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맞춤형 패키지로 제공된다.
PF는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미래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대출금 상환재원을 마련하고, 프로젝트 자산·권리 등을 담보로 건설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을 뜻한다. EBL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투자자의 지분 출자를 대신해 제공되는 단기 대출을 뜻한다. 투자 기간을 단축해 투자자의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괌 요나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132MW 규모)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325MWh 용량)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연평균 예상 발전량만 222GWh에 달하며, 이는 괌 2만가구의 연 평균 전력 소비량 합계(211GWh)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총사업비는 5억달러를 넘으며, 축구장 360개 넓이의 250만㎡ 사업부지에 태양광패널 약 20만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 완료 시 우리기업이 주도하는 괌 내 발전용량은 기존 258MW에 더해 총 390MW로 확대돼 괌 전체 발전용량(708MW)의 55%를 점유할 전망이다. 이에 수은은 이번 금융지원으로 우리기업이 괌 전력시장의 핵심사업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주처인 괌 전력청(GPA)은 재생에너지 확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 사업을 발주했으며, 이번 사업에서 생산된 전력을 25년간 전량 구매할 예정이다.
한편 수은은 입찰 초기부터 관심서한 발급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금융조달 경쟁력을 끌어올려 수주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사업주 지분 100%, 설계·조달·시공(EPC, 삼성물산), 운영·관리(O&M)까지 사업 전 부문을 우리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우리기업이 사업 전 과정을 이끌어가며 국부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어 수은의 금융지원 필요성이 매우 컸다"며 "앞으로도 태양광, 해상풍력 등 우리기업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수주를 적극 지원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 및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