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영화배우 곽도원이 자신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그런데 늦어도 너무 늦었다. 사건 발생 3년 만이다.
곽도원은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2022년 발생했던 자신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사과와 함께 새로운 다짐도 밝혔다.
곽도원은 "지난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며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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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도원이 음주운전 사건 3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자료사진) /사진=더팩트 |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25일 자신이 살고 있던 제주도에서 음주운전 후 도로에서 잠이 들었다가 경찰에 단속됐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결국 곽도원은 이듬해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곽도원의 소속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는 입장을 냈지만, 곽도원이 직접 사과문을 올린 것은 3년하고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그 사이 음주운전 사건 이전에 촬영을 마쳤던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은 곽도원이 주인공이었기에 개봉을 미루다가 지난 해 겨우 개봉한 바 있다. 곽도원 악재가 있었지만, 당시에도 계속되던 소방관 관련 희생 사고가 잇따르면서 영화는 380만 명 넘게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또 2022년 촬영을 마치고 이듬해 공개할 예정이었던 티빙 오리지날 '빌런즈'도 공개를 미루다가 최근에야 곽도원에 대한 홍보는 하지 않은 채 지각 공개했다.
곽도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그 일 이후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내왔다"며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 지를 깊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 공개된 작품들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소방관'과 새롭게 공개되는 '빌런즈'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신의 사과가 늦은 점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이다.
곽도원은 사과와 함께 향후 연기 활동에 본격 복귀할 의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활동에 앞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다"며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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