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다시 맞붙게 됐다. 불과 하루 만에 둘이 재대결하는 묘한 대진표가 짜여졌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예선 조별리그가 19일 모두 마무리돼 4강 진출자(팀)가 가려졌다. 이후 준결승 대진 추첨이 진행됐는데 여자 단식의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다시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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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이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와 하루 만에 다시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SNS |
이번 대회는 올해 월드투어 세계랭킹 상위 8명(팀)이 출전해 우승을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이다. 8명(팀)이 4명(팀)씩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 2위가 4강에 오른다. 그런데 4강 대진은 흔히 실시하는 크로스 토너먼트가 아니라, 추첨을 통해 결정하는 득특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 A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둬 조 1위에 올랐다. 야마구치는19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안세영에게 져 2승 1패의 전적으로 A조 2위가 됐다. 그런데 4강 대진 추첨 결과 A조 1, 2위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맞붙는 대진표를 받게 된 것이다. B조 1위 왕즈이(중국)는 역시 같은 B조에 속해 2위를 한 라차녹 인타논(태국)가 재대결한다.
안세영으로서는 야마구치가 인타논에 비해 훨씬 까다로운 상대다. 19일 예선 맞대결에서 안세영은 첫 게임을 내주고 2-1(14-21 21-5 21-14)로 역전승했다. 이 경기 승리로 안세영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 16승 15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알 수 있듯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숙적이다.
안세영이 인타논과 만나게 됐다면 결승 진출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었다. 안세영은 인타논에는 12승 1패로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국제대회 10승을 올린 안세영이 11승 도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야마구치와 재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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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1위로 4강에 올라 올해 11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김원호-서승재 조.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SNS |
한편,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도 조별리그에서 한 번 붙었던 상대와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다. 대진 추첨 결과 A조 1위 서승재-김원호가 A조 2위인 인도네시아의 사바르 카르야만 구타마-모흐 레자 팔레비 이스파하니 조와 맞붙게 됐다.
역시 시즌 11승을 노리고 있는 서승재-김원호 조는 구타마-이스파하니 조를 예선에서 2-0으로 완파했기 때문에 무난한 결승 진출이 예상된다.
여자 복식에서 B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백하나-이소희 조도 공교롭게 조별리그에서 한 번 격돌했던 조 1위 류성수-탄닝 조(중국)와 또 맞붙는다. 백하나-이소희 조는 조별리그에서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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