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계' 문정복·이성윤 "1인 1표제로 당원주권정당 실현"
강득구 "대통령 혼자 감당할 책임 집권당이 함께 해야"
이건태 "1인 1표제 도입과 숙의·토론 의무화로 당내 민주주의 강화"
유동철 "1인 1표는 1인 1마이크...계급장 없는 토론문화 정착"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가 23일 첫 합동연설회를 열고 본격적인 당심 공략에 나섰다. 

친청(친정청래)계와 친명(친이재명) 또는 비당권파를 막론하고 강득구 후보를 제외한 4명이 '1인 1표제'를 공통 화두로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번 보선은 친청계로 분류되는 문정복·이성윤 의원과 친명으로 분류되는 비당권파인 강득구·이건태 의원, 그리고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등 5파전으로 치러진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합동연설회가 23일 오전 서울 민주당사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유동철, 문정복,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후보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주당은 이날 연설회를 시작으로 오는 30일과 내년 1월 5일, 7일 세 차례의 합동토론회를 거쳐 1월 11일 최종 당선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중앙위원과 권리당원의 표가 동일하게 50%씩 반영되며 투표자는 한 사람당 최대 두 명의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는 2인 연기명 방식이 적용된다.

이날 문정복 후보는 "민주당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 선출 시 당원 1인 1표제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전략지역 가중치 문제나 대의원의 역할 다각화, 지구당 부활 등 원외 위원장들의 고충을 세심히 살피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공천은 투명하고 기준은 명확하게 해 당원의 뜻이 곧 당의 결정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윤 후보는 "당원 1인 1표제를 즉시 재추진해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정청래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내란 세력을 완전히 단죄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반드시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법제사법위원으로서의 위치를 언급하며 "개혁입법을 완수하고 내란 세력을 단죄하기 위해서는 법사위와 당, 최고위와 당원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득구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지만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린 국정을 복구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며 "대통령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이 책임을 집권당이 함께 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내란 부역 세력의 시간 끌기"로 규정하고 "오늘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윤석열을 단죄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을 "창이 필요하면 창이, 방패가 필요하면 방패가 되는 최고위원"이라며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이를 당의 언어로 풀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건태 후보는 "당원 주권 정당은 당내 민주주의의 기반 위에 튼튼히 서야 한다"며 "1인 1표제 도입은 물론 전 당원 투표 시 찬반 양 측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에서 내린 결과에 단순히 투표로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당별 최소 15일 등 총 30일의 숙의 기간을 보장하겠다"며 "당원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먼저 움직이는 직통 최고위원, 국정과 당을 가장 정확히 잇는 명통 최고위원으로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유동철 후보는 "1인 1표는 1인 1마이크에서 시작된다"며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다음 날 당대표부터 권리당원까지 한자리에 모여 계급장 떼고 토론하는 '계.떼.토'를 열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불공정한 컷오프의 희생양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민주당, 지방선거 공천 신문고의 전담 상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동철이라 쓰고 이재명이라 읽어 달라'며 '친명은 자기 정치를 내려놓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화살을 대신 맞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합동연설회가 23일 오전 서울 민주당사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김정호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합동연설회가 23일 오전 서울 민주당사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이건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합동연설회가 23일 오전 서울 민주당사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이성윤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합동연설회가 23일 오전 서울 민주당사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유동철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합동연설회가 23일 오전 서울 민주당사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강득구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합동연설회가 23일 오전 서울 민주당사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문정복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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