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실적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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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9조1491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가 30조145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 늘어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42조7712억원으로 3개월 전(38조2883억원)보다 12% 상향됐다.
내년 실적 눈높이는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조4387억원으로, 3개월 전 전망치(44조1092억원) 대비 94%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2026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가장 높은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증권사는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112조8194억원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3개월 사이 45조9060억원에서 76조1434억원으로 66% 상향됐다.
SK하이닉스에 대해 가장 높은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곳은 iM증권이었다. iM증권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93조8430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반도체주 호실적을 이끌 요인으로는 D램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 확대 등이 꼽힌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 가격의 상승폭이 지속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통해 내년 1분기 메모리 가격 역시 현재 가정을 상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폭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중 4600억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6000억달러 규모로 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1차 투자 사이클(2016∼2022년) 때 투입된 서버의 교체 주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가능성이 높은 점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만큼 증권가에서는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많다고 보고 있다. 가격 매력이 글로벌 기업 대비 여전히 크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13만9385원으로, 전날 종가(11만1500원) 대비 25% 이상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75만5462원으로 전날 종가(58만4000원) 대비 29% 높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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