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신작 첩보 스릴러물 '휴민트'서 사상 처음으로 격돌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데뷔한 지 23년된 조인성과 14년 된 박정민. 한국 영화에서 꽤나 굵직한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정면으로 맞닥뜨린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런데 2026년 붉은 말의 해에는 그들이 맞붙는 것을 볼 수 있게 됐다.

류승완 감독 신작 ‘휴민트’가 2026년 설 연휴의 포문을 여는 2월 11일 개봉을 확정 자었다. 그런데 이 영화의 한복판에는 조인성과 박정민이 있다. 마침내 류승완 감독 앞에서 두 사람이 정면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영화 ‘휴민트’는 ‘베를린’, ‘모가디슈’에 이어 류승완 감독의 해외 로케이션 3부작으로 라트비아 로케이션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특유의 풍광을 담았다. 

   
▲ 조인성과 박정민의 연기 대결에 기대가 모이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가 2종의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사진=NEW 제공


영화의 제목인 '휴민트'(Humint'는 정보를 수집하는 인적 정보를 말하며, 사람이라는 뜻의 Human과 정보라는 뜻의 Intelligence를 결합한 용어이다. 휴민트는 비밀리에 활동하는 스파이 뿐 아니라 외교관이나 기업인, 내부 협조자 등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통칭한다. 

영화 ‘휴민트’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휴민트'는 개봉 날짜를 확정하면서 조인성과 박정민의 대결을 엿볼 수 있는, 그리고 함께 출연하는 박해준과 신세경의 모습까지 미리 볼 수 있는 1차 포스터 2종과 런칭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첫 번째 포스터에는 국제범죄의 정황을 추적하는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을 중심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급파된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 박건의 존재를 경계하는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 조 과장과 접선하게 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의 모습이 담겼다. 

   
▲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런칭 예고편도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킨다./사진=NEW 제공


네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차가운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한 강렬한 이야기가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은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네 인물들의 프로필을 몽타주처럼 그려내며 류승완 감독이 펼쳐낼 인물 중심의 강렬한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휴민트’의 뜻인 ‘사람을 통한 정보활동’(Human intelligence)이라는 포스터 위의 문구가 영화의 소재를 설명해준다. 

함께 공개된 런칭 예고편에서는 4인 캐릭터들의 모습과 짜릿한 시네마틱 경험을 예고하는 추격, 총격 액션씬이 눈길을 끈다. 날카로운 비주얼로 변모한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의 모습부터 신세경의 신비로운 모습까지 극장가에서 놓칠 수 없는 배우들의 등장을 알린다. 

류승완 감독의 전작 '베를린'과 '모가디슈'에 이어 남북한 인물들의 대결과 그 대결 이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휴민트'.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한국 영화 블록버스터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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