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시몬스가 슈퍼싱글과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침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기존 가정 내 독립 수면 선호 확산이라는 소비 환경 변화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와 오프라인 매장 전략을 동시에 고급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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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몬스침대 프리미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사진=시몬스 제공 |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대표 매트리스 브랜드인 ‘뷰티레스트(Beautyrest)’ 라인을 통해 슈퍼싱글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뷰티레스트는 고급 포켓스프링 구조와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반으로, 사이즈에 관계없이 동일한 핵심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자스민, 뷰티레스트 허브 등 슈퍼싱글 매트리스 제품도 운영하고 있으며, 아비트·로울 뷰티레스트 시리즈 등 슈퍼싱글 침대 프레임 제품도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공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1인 가구와 기존 가정 내 분리 수면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구성이다.
프리미엄 라인업에서는 '뷰티레스트 블랙(Beautyrest Black)’이 대표적이다. 고급 소재와 강화된 스프링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고가 침대 시장에서도 시몬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라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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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월 리뉴얼 오픈한 시몬스 신세계 강남점./사진=시몬스 제공 |
제품 전략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 고급화도 병행하고 있다. 시몬스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을 ‘하이엔드 럭셔리 스토어’로 리뉴얼했다. 시몬스의 럭셔리 매장 1호점으로, 프리미엄·초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리뉴얼된 매장에는 뷰티레스트 블랙 대표 모델들이 전면에 배치됐으며, 블랙과 우드 톤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고급 이미지를 강화했다. 또한 전문 상담 인력을 통해 고객의 수면 습관과 체형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으로 포지셔닝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해 매출 3295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5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성과를 냈다.
업계에서는 시몬스의 실적 배경으로 프리미엄 매트리스 중심의 제품 믹스와, 슈퍼싱글을 포함한 다양한 사이즈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침대를 필수 가구가 아닌 개인의 수면 품질을 좌우하는 고관여 소비재로 포지셔닝한 전략이 소비자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업계는 시몬스의 전략이 1인 가구 확대, 수면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라는 구조적 시장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슈퍼싱글과 프리미엄 침대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몬스는 브랜드 정체성과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몬스는 슈퍼싱글과 프리미엄을 분리된 전략이 아닌 하나의 고급화 흐름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하이엔드 매장 리뉴얼까지 더해지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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