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5대 중점 추진과제 발표
출범 3개월 만에 참여기관 1300개 확대·누적사업 100개 등 성과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AX)을 위해 산업통상부가 주도하는 M.AX(제조 AI 전환) 얼라이언스 참여기관이 출범 3개월여 만에 1300개로 확대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 7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제조업 AI 전환을 가속한다.

   
▲ M.AX 얼라이언스 구성./사진=산업부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를 갖고, 제조 데이터 공유사업 등 내년도 5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제조 AX 얼라이언스는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10개 분과로 구성된다. 각 얼라이언스에는 업종별 대표 제조 기업과 AI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부품업체, 소재업체 등도 동참해 업종별 특화된 AI 모델과 AI 제품 등을 공동 개발한다.

지난 9월 10일 출범 후 100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출범 당시 삼성전자·현대자동차·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000여 개 기관에서 SK주식회사, 롯데호텔, 코넥 등 300여 개 기관이 추가 합류해 참여기관이 1300개로 늘어났다. 협력사업들도 순항 중이다. 누적 사업 100개를 돌파했고, 생산성 향상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 

GS칼텍스는 AI로 원유증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완전연소를 최소화해 연료 비용을 20% 감축했다. HD현대미포는 AI 로봇을 투입해 용접검사 등 작업시간을 12.5% 단축했고, 농기계업체 티와이엠은 AI가 제품의 누유, 스크래치, 결함 등을 검사해 생산성을 11% 개선했다.

또한 올해부터 휴머노이드가 디스플레이·조선 등 제조현장과 유통물류·병원·호텔 등 서비스 현장에 투입됐다. 

산업부는 올해 10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100개 이상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 핵심 데이터를 모으고 AI와 로봇을 학습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7000억 원을 들여 5대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각 분야별로 데이터 생성·공유·활용사업을 본격 개시한다. 제조 AX 핵심인 제조 데이터 확보와 공유, 활용을 위해 2030년까지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AI 팩토리, AI 로봇 등 분과별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부문별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 시작한 AI 팩토리, AI 미래차·AI 로봇 분과의 AI 모델 및 제품 개발에 이어 내년부터는 자율운항선박·AI 가전·AI 바이오 등 분과까지 AI 모델 및 제품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산업부는 2032년까지 7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사업에도 착수한다. 올해 약 1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예타 면제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자동차·로봇·무인기·가전 등 4대 업종을 중심으로 첨단 제품에 탑재될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AI 반도체 분과와 AI 미래차·AI 로봇·AI 방산·AI 가전 분과 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8년에 시제품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10개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AI 팩토리의 수출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최고 수준의 자율공장인 다크팩토리 구현을 위해 AI 팩토리 분과를 통해 공정 설계, 공정 효율화, 공급망 관리, 물류 최적화 등 제조 전단계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내년 AI 팩토리 분과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AI 팩토리 수출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해 지역 AX를 확산하고, 지역별 주력 산단을 AI·로봇 기반 M.AX 클러스터로 전환하는 등 지역 AX를 본격 확산한다. 이 과정에서 산업부는 M.AX 얼라이언스의 기업·연구소·대학 등을 주요 사업에 적극 참여시켜 M.AX 얼라이언스와 지역 AX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관 장관은 "M.AX 얼라이언스는 출범 100일 만에 대한민국 제조 AX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제조 AX는 미래 생존이 걸린 문제이고, 누구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어 서로 믿고 함께 가야한다는 공감대와 진심이 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인데, 붉은 말이 상징하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M.AX 얼라이언스와 우리 제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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