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실거주로 옮겨간 영종 수요…평면·조망 ‘체감 경쟁력’ 부각
중대형 위주 평면에 가족 단위 방문객 발길…상담 줄이어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영종에서 바다 조망이 이렇게 잘 나오는데, 실거주를 많이 고민한 게 느껴졌어요. 알파룸 구성도 무척 마음에 들고요. 입지도 좋고, 실제로 보니 기대가 많이 되네요.”

   
▲ 영종 디에트르 라 메르Ⅰ견본주택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24일 대방건설 ‘영종 디에트르 라 메르Ⅰ’ 견본주택에서 만난 예비 엄마 김 모씨(38세)는 사전 청약을 마치고 유닛 내부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처음 문을 연 견본주택 현장은 연말 분양 시장을 앞두고 바다 조망과 주거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단지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듯, 실수요 중심의 방문객들로 하루 종일 붐볐으며, 상담석 상당수가 방문객으로 채워졌다.

영종 디에트르 라 메르Ⅰ은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총 10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은 △84㎡A 29가구 △84㎡B 30가구 △104㎡A 188가구 △104㎡B 189가구 △113㎡A 51가구 △113㎡B 51가구로 중대형 위주 구성이다. 최근 영종 내 신규 분양 단지들이 소형 위주로 공급됐던 것과 달리, 가족 단위 실거주 수요를 겨냥한 평형 구성이라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인천 서구 청라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에는 모든 타입의 유닛이 공개돼 방문객들이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채광과 통풍을 고려한 배치가 전반적으로 적용됐고, 불필요한 공간을 줄인 동선 설계가 눈에 띄었다. 특히 104㎡ 타입 유닛 앞에는 관람객이 몰리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영종도에 거주 중이라는 오 모씨(50세)는 “104㎡A 타입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거실과 주방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실제 생활에서도 답답함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강점을 꼽자면 단연 ‘입지’다. 서해 바다 조망이 가능한 만큼, 일부 유닛에서는 탁 트인 오션뷰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견본주택에서 조망 시뮬레이션을 확인하던 박기혁 씨(42세)는 “아내와 아이가 함께 살 집을 보러 왔다. 영종에서도 이런 조망을 갖춘 단지는 흔치 않아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종국제도시는 그동안 공항 접근성과 개발 기대감을 바탕으로 투자 수요가 시장을 주도해 온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가 점차 갖춰지면서, 분양 시장에서도 실거주 만족도를 중시하는 수요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 역시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가 다수를 차지했으며, 평면 구성과 수납 공간, 생활 편의성을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영종 내 신규 분양 단지 선택 기준이 단순한 시세 차익 가능성보다 조망권, 평면 완성도, 커뮤니티 구성 등 실제 거주 여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실거주 완성도를 전면에 내세운 단지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단지는 생활 밀착형 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주력 타입인 104·113㎡ 유닛에는 세로로 확장된 거실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고, 수납 공간과 일상 동선을 고려한 평면 설계가 반영됐다. 강 모씨(40세)는 “4인 가족이 살기에 방이나 수납공간을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설계가 잘 돼 있다”고 말했다.

   
▲ 104㎡B 유닛 내부 안방 모습.탁 트인 뷰가 특징이다./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이 같은 평면 구성은 신혼부부부터 초등 자녀를 둔 4인 이상 가구까지 장기간 실거주를 염두에 둔 수요를 겨냥한 설계로 풀이된다. 특히 104·113㎡ 타입은 기존 영종 내 소형 위주 단지에서 면적 확장을 고민하던 수요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커뮤니티와 공용 공간 역시 실거주 수요를 의식한 구성이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 편의를 고려한 입주민 전용 수영장과 건식사우나, GX룸, 피트니스 클럽, 골프라운지, 패밀리 카페, D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으로, 단순한 외관 경쟁이 아닌 ‘사는 집’으로서의 기능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단지의 공급 가격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조망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와 타입별 분양가를 묻는 문의가 이어졌고, 상담을 통해 가격 구조를 확인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현장을 찾은 최 모씨(50세)는 “조망이나 평면을 고려하면 가격이 과하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실거주를 전제로 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84㎡A 5억6700만~6억9200만 원 △84㎡B 5억1000만~6억2000만 원 △104㎡A 7억1000만~8억7000만 원 △104㎡B 6억4000만~7억9000만 원 △113㎡A 7억4000만~9억 원 △113㎡B 6억8000만~8억2000만 원대로 책정됐다.

   
▲ 견본주택 내 마련된 단지 위치도./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분양 관계자는 “최근 영종 분양 시장에서도 단순 투자 목적보다는 실제 거주를 염두에 둔 수요 문의가 확연히 늘었다”며 “바다 조망과 평면 완성도, 커뮤니티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거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종 디에트르 라 메르Ⅰ는 이달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31일 2순위 등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7일 이며,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입주는 오는 2029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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