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시네마 모모, 내년 1월 1일부터 특별전 열기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장 뤽 고다르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1960)의 탄생기를 담아낸 미국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신작 '누벨바그'(2025) 개봉을 기념하며 프랑스 누벨바그의 선구자 장 뤽 고다르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는 2026년 첫 기획전으로 1월 1일부터 20일까지 장 뤽 고다르를 다시금, 그리고 새롭게 조명하는 ‘장 뤽 고다르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 뤽 고다르는 1950년대 말 프랑스에 태동한 새로운 영화의 물결, ‘누벨바그’를 이끈 주역으로 기존 영화의 문법을 탈피하고 파격적인 이야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물줄기를 바꾼, 현대 영화사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감독 중 한 명.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를 창간하며 영화 비평가로 시작해 1960년 '네 멋대로 해라'를 세상에 선보였던 고다르는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 끊임없이 영화를 탐험하며 새로운 영화적 실험을 멈추지 않았던 영화 혁명가였다.

   
▲ 아트시네마 모모에서 '장 뤽 고다르 특별전'이 열린다. /사진=아트시네마 모모 제공


이번 특별전에서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장 뤽 고다르의 기념비적인 장편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부터 독창적인 범죄 드라마 '국외자들', 당대의 파리를 그대로 찍으며 미래를 이야기한 고다르만의 필름 누아르 SF '알파빌', 그리고 프랑스 청춘들의 광적인 에너지가 담긴 형형색색의 로드트립 '미치광이 피에로'까지 장 뤽 고다르의 첫 번째 시기, ‘누벨바그 시기’라고도 불리는 파격과 전복, 자유와 시도로 가득한 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월 11일에는 박홍열 촬영 감독의 강연을 통해 고다르의 혁신적인 영화 언어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영화 '네 멋대로 해라'에는 프랑스의 또 다른 감독인 장 피에르 멜빌이 직접 카메오로 출연, 소설가로 분해 인생의 가장 큰 야망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불멸이 된 다음 죽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한다. 멜빌을 빌어, 그리고 데뷔작을 빌어 영화의 불멸을 이야기했던 고다르는 오늘날까지도 리처드 링클레이터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 감독에게 영감을 주며 영화 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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