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시즌 도중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했던 기성용(36)이 내년에도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뛴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기성용과 1년 재계약해 2026 시즌에도 함께 한다"고 기성용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기성용은 이후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 등을 거치며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2020년 서울로 복귀해 간판스타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부상 등으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자 한때 은퇴를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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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과 재계약하고 1녀 더 동행하는 기성용. /사진=포항 스틸러스 SNS |
하지만 박태하 포항 감독이 기성용에게 함께하자며 손을 내밀어 지난 7월 서울과 결별하고 포항으로 이적했다. 기성용은 포항 이적 후 16경기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고, 포항은 2025시즌을 K리그1 4위로 마무리했다.
포항 구단은 기성용에 대해 "특유의 정확한 킥과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며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며 경기 운영과 훈련 과정에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그의 존재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신뢰와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성용은 팀 내 최고참 신광훈과 함께 맏형의 역할을 든든히 해냈다.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주며 경기 운영과 훈련 과정에서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고 기성용과 재게약한 배경을 설명했다.
기성용은 구단을 통해 "힘들었던 시기에 박태하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셨는데,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난 6개월간 팬분들께서 보내주셨던 사랑과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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