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경기 강세 지속·비수도권도 8주 연속 오름세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서울 아파트 주간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이 횡보 흐름 속에서 직전 주 대비 소폭 확대됐다. 10·15 대책으로 신규 규제지역이 된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고, 비수도권 역시 오름세를 지속했다.

   
▲ 서울 주간 평균 매매 아파트 값이 직전 주 대비 0.21% 상승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12월 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1% 상승했다.

서울 주간 상승률은 11월 마지막 주(11월 24일 기준)부터 4주간 0.17~0.18% 수준을 유지하다 이번 주 들어 확대되며 11월 셋째 주(11월 17일 기준·0.20%) 수준을 넘어섰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0.34%)가 하왕십리·금호동 위주로, 송파구(0.33%)는 문정·거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동작구(0.31%)는 사당·흑석동 역세권이, 용산구(0.30%)는 이촌·한남동 주요 단지가, 양천구(0.30%)는 목·신정동 대단지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중랑구(0.04%), 강북구(0.02%), 도봉구(0.03%), 금천구(0.05%) 등 서울 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거래 수준은 다소 낮은 가운데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대단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신규 규제지역의 강세가 이어졌다. 용인시 수지구(0.51%)는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을 0.08%p 확대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남 분당구(0.44%)도 직전 주(0.43%)와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하남시(0.42%)와 안양시 동안구(0.33%)도 상승률이 높았으며, 과천시(0.30%)는 올해 누적 상승률이 20.11%로 20%를 넘어섰다.

경기도 전체 상승률은 0.12%로 직전 주 대비 0.02%p 확대됐고, 인천은 0.04%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1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03%p 커졌다.

비수도권은 0.03% 상승해 전주보다 오름폭을 0.01%p 키우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는 각각 0.03% 상승했고, 세종은 0.07% 올랐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 대비 0.01%p 확대됐다.

전세시장에서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3주 연속 0.09%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은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지속되며 0.16%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서초구(0.46%)가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고, 광진구(0.33%)는 광장·자양동 학군지 중심으로, 강동구(0.24%)는 암사·명일동 선호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은 0.10%, 경기는 0.11% 각각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 전세가격 상승률은 0.12%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0.05% 상승했으며, 5대 광역시는 0.07%, 8개 도는 0.03%, 세종은 0.2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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