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전쟁의 승리에 대한 집착과 욕망이 부른 전 인류 최대의 대참사, 인간 생체 실험 부대 이야기 '731'의 번역가가 번역 중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간 생체 실험 부대를 다룬 영화 '731'의 함혜숙 번역가가 번역하며 힘들었던 순간을 SNS에 글로 남겨 화제다.
그는 “731부대의 생체 실험은 워낙 악명이 높아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번역하면서 영상으로 보려니 너무 괴로웠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실제의 10분의 1 정도로만 묘사한 거라던데, 믿어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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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731'의 한 장면, /사진=(주)콘텐츠존 제공 |
영화 '731'은 실제 벌어진 40여 종의 인간 생체 실험 중 일부를 다뤘음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받고 있다. 번역가는 작업 시간이 길어졌다는 호소도 했는데 그 이유는 “너무 힘들어서 10분마다 번역하고 숨 고르기를 하느라 작업 시간이 길어졌다. 번역하는 내내 육성으로 탄식하고 목이 메여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추천 여부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꼭 한 번은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하면서 “극장에서 직접 볼 용기는 안 나지만 개봉하면 표를 예매할 거라는, 그렇게라도 응원하고 지지하겠다는... 관객들의 기대평을 보니 '네 맘이 내 맘인가 보다' 싶었다”며 말을 맺었다.
실제로 '731'은 SNS에도 영화를 꼭 보겠다는 의견이 늘어나며 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 번역가 함혜숙의 대표작은 '난징사진관', '내일도 우린 사랑하고 있을까', '먼 훗날 우리' 등이 있다.
이렇듯 번역가조차 힘들게 한 2026년 첫 번째 충격적 영화 '731'은 1월 극장에서 만나게 될 예정이다.
'731'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에 대한 욕망의 광기가 전 인류 최악의 통나무, 일명 ‘마루타’라 부르던 인간 생체 실험 부대의 창설로 이어지고, 잔혹한 실험이 자행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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