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대만의 파운드리 반도체 대기업인 TSMC 주가가 6일째 랠리를 펼쳤다.

인공지능(AI) 혁명이 가속하면서 올해 실적이 워낙 탄탄한데다 내년 실적 전망도 장밋빛 일색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반도체 대장주인 TSMC는 1.39% 뛴 302.96 달러에 마감됐다. 6일 연속 상승하면서 엔비디아와 함께 전체 시장의 지수를 떠받쳤다. 

주가가 30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 11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TSMC 주가가 랠리를 펼치는 것은 내년 실적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TSMC가 파운드리 반도체의 사실상 독점 기업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이 커질수록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본다.

이에따라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12개월 목표가를 344.57달러로 설정했는데, 이는 현재 거래 수준 대비 약 17%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목표 주가를 400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TSMC 주가는 올해 45% 급등했다. 회사 측은 지난 9월에 매출이 40.8% 증가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AI 데이터센터를 구동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를 반영한다.

애널리스트들은 TSMC의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을 약 15%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순수 파운드리 부문은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TSMC는 올해 말과 2026년 초 생산을 목표로 2나노미터(N2) 공정 기술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장 까다롭고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 기술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 우위는 엔비디아와 기타 주요 칩 설계 업체들이 TSMC의 제조 역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AI 서버 지출이 2026년에 45% 증가한 약 3,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서버들은 TSMC가 제조하는 첨단 AI 반도체로 구성될 수밖에 없다.

TSMC 주식의 강세 논리를 가장 단순하게 설명하면, 세계가 'AI 공장'(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가속기)을 건설하고 있으며, 최첨단 공정에서 대부분의 설계엔 반드시 TSMC의 반도체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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