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선복량 기준 세계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조 발주 부진과 선대 노후화 등 구조적 취약성이 누적되며 중장기 경쟁력 약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와 해외 항만 인프라 투자 확대, 공급망 다변화를 병행하지 않으면 글로벌 해운 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
 |
|
| ▲ 국가별 선복량 시장 점유율(2025년)./자료=한국해양진흥공사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30일 우리나라 해운·항만·물류산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한 대한민국 해상 공급망 종합 진단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진공이 해상 공급망 전반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선대 규모라는 외형적 성과 이면에 누적된 구조적 한계를 짚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선복량 기준 4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신조 발주 비중이 낮고 주요 선종에서 선대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환경 규제 강화와 연료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는 평가다.
분석 대상은 △선대 △친환경 △벌크 항만물류 △컨테이너선 △컨테이너 터미널 △컨테이너 박스 등 6개 분야다. 보고서는 글로벌 주요국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공급망 전반의 취약 지점을 구조적으로 드러냈다.
해진공은 정책적 대응 방향으로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강화와 함께 해외 항만 및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필요성을 제언했다. 특정 지역과 노선에 집중된 공급망 구조에서 벗어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다변화 전략도 중장기 과제로 제시했다.
해진공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현황 분석을 넘어 우리 해상 공급망이 직면한 구조적 위험을 조기에 인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 자료”라며 “정책과 산업 전략 수립 과정에서 실질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 홈페이지 내 해양정보 서비스의 시장분석보고서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