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에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대폭 증가
시가총액 10조 원 넘는 종목도 45개→62개...17개 늘어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지난해 코스피가 1999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역대급 불장’을 보이면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상장사 수도 76곳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323곳으로 전년도 말 247곳보다 76곳 증가했다.

   
▲ 2025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15%) 내린 4,214.17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5.12.30./사진=연합뉴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의 ‘1조 클럽’ 상장사는 200곳에서 238곳으로 늘었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상장사도 47곳에서 85곳으로 많아졌다.

같은기간 시가총액 10조 원 이상 종목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총 10조 클럽에 포함된 종목은 62개로 전년도 말 45개보다 17개 늘었다. 

이 가운데 58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였으며 코스닥 상장사는 알테오젠(약 24조 원), 에코프로비엠(약 14조3000억 원), 에코프로(약 12조3000억 원), 에이비엘바이오(약 11조 원) 등 4개로 집계됐다. 이 중 에코프로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새롭게 ‘시총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시가총액이 123.5% 급증해 ‘시총 1000조 원’ 시대를 가시권에 둔 삼성전자(약 710조 원)가 최상단을 지켰다. 이어 SK하이닉스(약 474조 원), LG에너지솔루션(약 86조 원), 삼성바이오로직스(약 78조 원), 삼성전자우(약 73조 원), 현대차(약 61조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로 재상장된 삼성에피스홀딩스(약 18조5000억 원), 지난해 신규 상장한 LG씨엔에스(약 5조9000억 원), 서울보증보험(약 3조5000억 원), 대한조선(약 2조6000억 원) 등도 시가총액 1조 클럽에 새로 합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1조 클럽 명단 마지막에는 SK네트웍스(약 1조 원)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세진중공업(약 9892억 원)과 CJ CGV(약 9852억 원)는 시가총액이 1조 원에 다소 못 미쳤다.

이처럼 1조 클럽 상장사가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코스피가 IMF 외환위기 이후 IT 버블기였던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코스피는 지난해 말 2399 대비 75.6% 오른 4214.17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주요 20개국(G20)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77.1% 증가한 3478조 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지난해 말 678.19 대비 36.5% 상승한 925.47로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로봇·바이오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다만 이런 상승장 속에서도 시가총액 1조 클럽에서 탈락한 종목도 코스피 7개, 코스닥 5개 등 일부 있었다. 대부분 주가 하락이 원인이었지만,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올해 5월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금양과 같은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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