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쌍용1차, 2차 현장설명회 참여…10대 건설사 중 유일
수주 시 오랜만에 대치동서 선보이는 '래미안' 단지 전망
대치우성1차·쌍용2차 등 주변 재건축 추가 수주 노릴 수 있어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차 재건축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곳을 차지하게 된다면 삼성물산으로서는 대치동에서의 오랜만의 수주다. 무엇보다 앞으로 재건축에 나설 인근 단지를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 서울 강남구 대치쌍용1차 재건축 조감도./사진=서울시

2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치쌍용1차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12월 29일 1차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입찰의향서는 삼성물산 한 곳만 제출하면서 자동으로 입찰이 유찰됐다. 

1983년 준공한 대치쌍용1차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15층·5개 동·630가구 단지를 최고 49층·6개 동·999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수주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2차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 중  1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만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면 오는 3월 10일로 예정된 입찰마감일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곧바로 수의계약을 통해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시공사 선정 등 사업진행이 조금이라도 빨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는 조합원들의 반응도 들려온다. 

삼성물산이 대치쌍용1차를 수주하게 된다면 삼성물산으로서는 오랜만에 대치동에서 확보하는 정비사업지지가 된다. 삼성물산은 대치동에서 지난 2015년 준공한 래미안대치팰리스 이후 대치동에서 래미안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사이 경쟁사들은 대치르엘(롯데건설), 디에이치에델루이(현대건설), 대치푸르지오써밋(대우건설) 등을 공급했다. 

대치쌍용1차가 향후 추가 수주를 위한 발판이 될 수도 있다. 대치쌍용1차 주변에는 통합 재건축을 진행하는 대치우성1차·쌍용2차를 비롯해 대치미도1차·2차 등 앞으로 재건축이 기대되는 단지들이 많다. 

이들 단지는 삼성물산이 대치쌍용1차를 수주한다면 어떻게 재건축을 할 지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때문에 삼성물산이 대치쌍용1차 조합에 전달할 입찰제안서를 상당히 공들여 작성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 대치쌍용1차 인근에 재건축을 진행하거나 앞으로 예상되는 단지들이 자리했다./사진=네이버지도 캡처

또한 대치쌍용1차 옆에는 삼성물산이 오래전에 시공권을 확보했던 은마아파트(GS건설 컨소시엄)도 자리하고 있다. 대치쌍용1차를 발판으로 은마아파트와 함께 주변 단지들도 차지한다면 대치동에 래미안의 깃발을 다수 꽂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치쌍용1차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먼저 초고층(50층)에 맞먹는 49층으로 지어질 재건축 사업지라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대치쌍용1차를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물산이 수주하게 된다면 심혈을 기울여 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해 9조2388억 원에 달하는 정비사업 수주고를 기록했다.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올해도 대치쌍용1차를 기점으로 압구정, 성수, 여의도 등 대형 정비사업지 확보에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