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해 병원체 발생을 미리 예측하고 수질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육상 유수식 스마트양식 기술이 개발돼 실증을 마쳤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결과 넙치 생존율이 22%p 향상되는 등 생산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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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가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과 집중호우로 발생하는 양식장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병원체 발생을 예측하고 수질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유수식 스마트양식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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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과 집중호우로 발생하는 양식장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병원체 발생을 예측하고 수질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유수식 스마트양식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유수식 스마트양식 시스템 개발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전남대학교 김태호 교수 연구팀이 주관해 개발됐다. 육상 유수식 양식장은 외부 해수를 유입해 사용하는 구조로 고수온과 집중호우, 해수 탁도 증가가 반복되면서 비브리오균 등 세균성 병원체 발생 위험에 상시 노출돼 왔다.
연구팀은 넙치 주요 양식지인 전남과 제주 지역 양식장에서 2년간 축적된 기후·환경 데이터를 활용해 병원체 증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물속 입자성 찌꺼기를 제거하고 자외선 살균과 산소 공급 기능을 결합한 모듈형 수처리 시스템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병원체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 뒤 수질을 자동으로 조절해 개별 양식장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남 해남 양식장을 시험장으로 한 실증 결과 수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넙치의 생존율과 성장 속도도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적용을 통해 양식장 에너지 사용량도 약 20% 절감돼 운영비용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해수부는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통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넙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 ‘npj Clean Water’에 게재되며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K-스마트양식 기술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와 연구팀은 올해 해당 시스템의 일반 양식어가 확대 적용과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에 참여한 한국해양수산엔지니어링은 시제품을 개발해 현장 보급을 추진하고 해양수산부는 친환경양식어업사업 등을 통해 현장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승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연구는 양식업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스마트양식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신기술의 현장 적용 확대와 산업화를 적극 지원해 양식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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