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80조2961억원…전년대비 8.2% ↑
배터리·화학사업은 지난해 적자 기록하며 부진
올해 석유·화학·LNG 수익성 강화 및 배터리 경쟁력 제고
[미디어펜=박준모 기자]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80조29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늘어났다. 순손실은 5조4061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매출 80조2961억원, 영업이익이 448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사업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 매출 47조1903억 원·영업이익 3491억 원 △화학사업 매출 8조9203억 원·영업손실 2365억 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8361억 원·영업이익 6076억 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3675억 원·영업이익 3997억 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9782억 원·영업손실 9319억원 △소재사업 매출 840억 원·영업손실 2338억 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매출 11조8631억 원·영업이익 681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에는 전체 매출 19조6713억 원, 영업이익 2947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67.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49.7%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4분기 실적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 강세 및 견조한 윤활유 사업 실적 등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 E&S 사업 비수기 및 배터리 사업 수익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10억 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영업외손실은 배터리 사업 관련 손상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4조657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4분기 세전손실은 4조3626억 원, 연간 5조8204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포드 자동차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구조재편 과정에서 반영한 자산 손상을 포함해 SK온이 4분기 총 4조2000억 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한 영향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며 “1분기 중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므로 당사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화학·LNG 밸류체인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배터리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순차입금 규모 감축으로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전기화’ 전략을 추진해 전기의 생산-소비-설루션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과 글로벌 LNG 인프라 확장으로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개선 지속',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화 추진' 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2026년은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 내실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무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향후 더 큰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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